[아바타 2 : 물의 길] 아바타 2, 조금 늦은 후기
전 세계 박스 오피스 불변의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바타 1'이 개봉한 지 13년 만에 어마어마한 후속작을 개봉했다.
바로 '아바타 : 물의 길'
아직 아바타 1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이 너무도 생생하여 12월 14일 한국에서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보고 싶었으나 3D 및 4D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차있는 상태여서 관객이 조금 빠지길 기다렸었다.
역시 발빠른 한국인들.. 특히 판타지 시리즈물이라면 다들 참을 수 없어하는 듯하다. (판타지 영화라면 미치는 한국인들 때문인지 북미는 12월 16일 개봉이었으나 한국에서 12월 14일에 먼저 개봉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1인당 기본 좌석 15000원이고 팝콘에 탄산음료 콤보까지 먹으려면 2명이서 5만 원 가까이 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관 가기가 더 쉽지 않은 듯하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OTT시장이 커지면서 영화 시장이 많이 침체되었다고는 하지만 아바타 같은 대작 영화들은 반드시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 및 빵빵한 사운드로 봐야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다.
아바타2 무료로 보는 방법
※ 영화 할인 꿀팁: T멤버십 VIP 사용자의 경우 연 3회 무료 관람, 및 평일 관람 시 1+1 연 9회 제공된다. Gold, Silver 고객은 영화 관람권 11000원권 이상 예매 시 최대 4000원 할인된다고 함.
영화 관람 비용이 부담된다면 통신사 할인을 통해 무료로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단 2D 상영관만 예약 가능하며 기본 좌석만 예약 가능하다.
(커플 좌석으로 변경 원할 시 상영 한 시간 전 티켓 발권하면서 추가 비용 지불하고 바꿔야 한다고 한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아직도 용산 CGV 같은 곳에서는 아직도 좋은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그럴 바에 2D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맨 앞줄에서 3D 영화를 봤다가 그 다음날 목에 담이 와서 하루종일 목 스트레칭을 하고 다녔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3D, 4D로 생생하게 보지 못해 아쉽긴 했으나 통신사 할인 덕에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합정 롯데시네마로 방문하였는데 확실히 롯데시네마는 CGV보다는 확실히 오래된 영화관 같은 느낌이 더 드는 것 같긴 하다. 스크린 크기도 요즘 ScreenX, Imax 등 큰 스크린 영화관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크다고 느껴지진 않았고 적당해 보였다. 조금 더 컸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좌석은 롯데시네마가 더 푹신하니 편한 것 같다.
놀라운 CG 기술력, 아바타 1과 비교
거의 1년 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라 기대감이 더욱 컸는데 '아바타 2 : 물의 길'은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러웠던 영화인 것 같다. 아바타 2는 제작 비용에만 3억~4억 달러가 넘게 들었다고 한다.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나비족들의 화려한 액션씬 그리고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의 모습을 표현한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그 비용이 절로 수궁이 간다.
13년 전에도 아바타 1에서 화려한 CG들을 이미 보여주었었기 때문에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 기대했는데 실제로 판도라 행성에 나비족이 있고 그걸 촬영한 것처럼 실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 CG 표현의 섬세함과 웅장한 그래픽들은 단연 눈을 사로잡으며 3시간의 러닝 타임 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내셔널 지오그래픽 뺨치는 바닷속 생명체들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수중씬들은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촬영한 건지 너무 궁금했다.
나의 최애 판도라 동물은 '일루'이다. 일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그들과 교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리 가족은 하나다. '로아크'와 '키리'의 성장기
'아바타 1'에서는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 소개 및 인간인 제이크 설리와 나비족의 교감 및 판도라 행성을 지키기 위한 나비족과 인간들의 싸움 위주였다면 '아바타 2'에서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결혼으로 '네테이얌', '로아크', '키리', '투크' 4남매의 끈끈한 가족애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하늘 사람들(지구인)'과의 싸움을 보여준다. 특히 등장인물 급인 '로아크'와 '키리'의 성장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키리'는 시즌 1에서 나왔던 '그레이스 박사'의 딸로 나오는데 설리 부부가 입양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키리 그녀의 정체, 아빠는 누구?
(몰랐는데 '키리'를 연기한 배우가 '그레이스 박사'를 연기했던 시고니 위버였다. 어쩐지 영화를 보는 내내 둘이 너무 닮아서 닮은 것도 일부러 CG로 표현한 것인가 했는데 같은 배우가 연기한 거였다. 시고니 위버가 49년생이시던데 10대 소녀의 감성을 완벽히 연기한 것 같다.)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그레이스 박사의 실존이 죽으면서 뇌사상태에 빠지는데 알고 보니 임신한 상태였고 '키리'가 태어났다고 한다. '키리'의 아버지의 정체는 아바타 2에서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나의 생각으로는 '키리'의 아버지가 나비족이던 인간이던 실존하는 인물이라면 '그레이스 박사' 그 자체의 캐릭터성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레이스 박사는 나비족의 문화와 판도라 행성 식물 연구와 결혼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연구에 빠져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캐릭터 붕괴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바타 1에서 그레이스 박사가 죽기 전 그레이스 박사의 정신을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로 옮기기 위해 신 '에이와'에게 의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성경의 예수를 모티브로 하여 신 '에이와'가 판도라 행성의 구세주를 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에이와'와 매우 가까운 듯 교감할 수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아바타 시리즈들이 나와야 알겠지만 '아바타 3'에서 혼란을 겪는 '키리'의 모습과 그 정체가 드러나며 '키리'의 사기급 능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다.
그리고 사고뭉치인 둘째 아들 '로아크'
둘째가 사고뭉치인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 것인지 영화 초반부터 아버지 말씀 제대로 듣지 않다가 여러 번 위기에 처한다. 처음에 '제이크 설리'가 '로아크'에게 형인 네테이얌과 망을 보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어기고 전장에 나가고 싶어 하다가 형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를 보고 제이크가 로아크에게 '너 때문에 형이 죽을 뻔한 거 알아둬'라고 말하는데 말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했는데 엄청난 복선이었다. 로아크도 토루크 막토였던 제이크의 아들이라 유전자가 어디 안 가서 그런지 엄청 거대한 고래인 툴쿤과 빠르게 친구가 되며 그와 교감을 이루는 장면들이 나온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철드는 로아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나중에는 위기의 순간에 아버지인 제이크 설리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통한 바다와 합일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바타 3 개봉 시기, 아바타 시리즈
아바타 2가 개봉되고 나서 나머지 아바타 시리즈들이 언제 개봉이 될지 궁금했는데 이미 아바타 3는 촬영을 다 마친 상태이며 2024년 12월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아바타 2 보려고 13년 기다렸으니 2년 기다리는 건 좀 더 쉬울 것 같다. 아바타 후속작으로 아바타 5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2와 아바타 3의 흥행 성적을 보고 아바타 3에서 시리즈를 끝낼 가능성도 있다고 인터뷰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어마어마한 제작비용이 영화 촬영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