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예쁜 샌들이나 구두를 신고 싶은데 툭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때문에 신기 불편한 분들이 있으신가요?
엄지 발가락이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미용적으로 불만족스럽기도 하지만 방치해두면 더욱 심해져 불편감과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지외반증이란 무엇이며 무지외반증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무지외반증이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어 휘어져 엄지발가락의 내측 뼈가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휘어지고 점점 굳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도 좋지 않고 신발을 신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또한 튀어나온 발 때문에 신발과 마찰이 일어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해지면 발 전체의 변형을 불러와 보행 이상을 유발해 허리나 무릎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무지외반증 원인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후천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1. 후천적 요인
무지외반증이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하이힐 병'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처럼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신거나, 앞볼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는 경우, 혹은 키높이용 깔창을 많이 사용하는 남성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밑창이 얇은 신발, 쪼리 등을 신을 경우 발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유전적 요인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모계 유전 확률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여성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발의 관절이 부드럽고 유연하면서 근력이 약한 경우, 발볼이 넓거나 평발인 경우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합쳐졌을 때 무지외반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무지외반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편안한 신발만을 신었음에도 10대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증상
무지외반증은 엄지 발가락이 휘어지면서 관절의 통증과 불편감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이 외에도 증상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발이 뻐근하고 피곤한 느낌
- 엄지발가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함
-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김
- 초기엔 굽 높은 신발을 신었을 때만 통증을 느꼈다면 증상이 심해질 수록 편한 신발을 신어도 통증이 있음
- 휘지 않은 2,3번 째 발가락에도 통증이 느껴짐
- 증상이 심해질 경우 발목, 무릎, 허리 통증까지 이어짐
무지외반증 치료
무지외반증을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무조건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의 변형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었는지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자신의 발을 보았을 때 변형 각도가 20도 미만이고, 좁은 신발을 신을 경우에만 엄지발가락 부근에 가끔 통증을 느낀다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보존적 치료 방법
심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통증과 압력의 원인이 되는 신발을 바꾸어 주는 것 만으로도 교정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밑창이 두꺼운 신발, 앞볼이 넓은 신발(워킹화 종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발에 부담이 되는 구두 종류는 신지 않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신어야 한다면 앞볼이 넓고 사각 형태이며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요즘에는 신발 안에 교정기를 착용하여 뼈의 정렬을 도와주는 보조기구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상당히 큰 수술에 해당하기 때문에 초기 무지외반증의 경우 이런 보조기를 활용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무지외반증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 수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식은 백여가지에 해당할 정도로 개인의 증상과 발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튀어 나온 뼈를 제거해주는 수술 부터 변형된 뼈를 잘라 붙여주는 교정술, 염증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 유합술 등을 진행할 수 있고 수술 후 관절을 고정하는 방식도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4~14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1~2일 후부터 보조 신발을 신으며 보행 연습을 하며, 2~3개월이 지나야 평소에 신던 신발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비급여로 수술 비용도 꽤 비싼 편입니다. 평균 400~600만원 선이며 실비 보험 여부는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보험의 약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